2030 세대, 가난해진 진짜 이유(현실적인 자산 관리 전략)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첫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 외교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이재명 정부를 둘러싼 '친중', '친북', '극단적'이라는 불합리한 시각들이 이번 회담을 통해 확실히 걷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향후 이재명 정부의 대외 정책 추진에 중요한 득점 포인트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조선 산업을 필요로 함을 명확히 함으로써, 우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서 조선업 협력이 언급된 것은 미국이 정말 조선업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이 미국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으며, 이재명 정부는 보다 자신감 있는 대미 정책을 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서 우리를 함부로 대하지 않은 것은 단순히 기분이 좋아서가 아니라 상당히 우리의 가치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숙청과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올린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양국의 극우 세력 간 연계 가능성이다. 광화문 아스팔트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메시지가 어떻게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나기 3시간 전에 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근원적 분석이 필요하다.
이러한 가짜 뉴스 혹은 극우 메시지가 외교 공간에 계속 머문다면,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커다란 부담이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교 현장에 있는 국가 수반에 대해 다른 나라 행정부 또는 정상이 가짜 뉴스와 같은 내용을 활용하여 정쟁의 요소를 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 사건을 통해 국내 정치권 역시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하고 자제된 접근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 간 외교에서 가짜 뉴스나 극단적 메시지가 개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야당에서는 공동 합의문이 발표되지 않은 것을 두고 회담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으나, 실제로는 이것이 우리에게 더 유리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2기의 거친 관세 정책 등 노골적인 태도를 고려할 때, 명문화된 공동 선언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는 것이 오히려 우리 국익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우리 입장에서는 좀 유연하게 시간을 가지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다. 이번 회담은 공동 성명 유무로 평가하기보다는, 이재명 정부가 대미 스탠스를 잘 잡고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향후 통상 정책에 대한 재협상 등은 시간을 두고 진행하면 되며, 급하게 불리한 조건에 합의하기보다는 충분한 준비와 검토를 통해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북미 회담 재개 가능성이 열렸다. 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전도사'로 지켜 세우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역할을 기대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었다. 우리 측이 작전을 잘 짰다고 평가되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당신은 평화의 전도사다"라고 시작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과거 만남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다시 '리바이브'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019년 판문점 회동처럼 북미 정상 간의 재만남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반응과 함께 한국과 미국의 공조 그리고 양측 정부의 창의적 사고, 즉 실력이 발현돼야 할 시간이 도래했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거나 우회적으로 러시아, 중국의 협조를 얻는 등 복합적인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계획은 한미동맹 현대화의 일환으로 제시되었으나, 이는 미국이 생각하는 '현대화'와는 다른, 한국 중심의 개념으로 해석된다.
국방비 증액에는 나토식 모델(간접 군사비 포함)과 미국식 모델(미국 무기 구매 증액) 두 가지를 고려할 수 있으며, 한국은 이미 OECD 나토 회원국보다 높은 군사비를 지출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증액보다는 효율성과 자주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이 중요하다.
한국은 주한미군의 '대북 억제'라는 용도 변경에는 반대하지만, 감축을 용인하는 대신 한반도 방어는 우리 군이 주도하겠다는 포석을 두고 있다. 이는 점진적으로 한미동맹 군사적인 분야를 우리 주도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국이 말하는 동맹 현대화는 과거 미국에 너무 의존했던 구닥다리 동맹에서 벗어나, 전작권 환수 등 우리 주도적인 방향으로 동맹의 성격을 재정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과 한국민의 의지에 반하여 동북아 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기존의 '동맹 유연화' 정책 기조와도 연결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를 먼저 언급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을 먼저 방문하여 이 문제가 정리되었다고 답변했다. 이는 향후 한일관계에 있어 복잡한 과제를 남겼다.
미국의 관점에서는 한미일 협력을 위해 한일 간 과거사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는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동북아 전략의 핵심 요소로서, 미국이 지속적으로 한국에 요구해온 사안이다.
그러나 최근 한일 회담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많아, 이번 대통령의 발언이 향후 우리의 외교적 역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위안부 문제가 과거사를 상징한다면, 이거에 대해서 반론 내지는 섭섭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한일관계 개선은 필요하지만, 이것이 역사 문제에 대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 미국의 요구와 국내 여론, 그리고 역사적 정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인수위 없이 시작한 정부였어요. 게다가 내란을 극복해서 생긴 정부였어요"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진행되었으며, 이재명 정부에게는 "큰 점수를 지금 딴 겁니다". 회담은 성공적인 시작으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숙제를 안겨주었다.
이번 회담은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한 숙제를 지금 받아온 상태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이 진정한 의미의 자주적이고 균형 잡힌 외교를 펼쳐나가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더 이상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우리의 국익과 가치를 당당히 관철해 나가는 새로운 외교 패러다임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